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더 꼬이는 청주대…교수회와 합의 무산

등록 2015-04-29 21:24

대학 “대의원회서 부결…실망”
교수회장 “합의 안해…책임전가”
총학생회, 등록금 반환소송 추진
청주대 사태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다.

청주대는 이 학교 교수회 조상 회장(컴퓨터정보공학과)과 △사회학과 복과 △교수회 학칙기구화 △대학평의원회 규정 개정 △단체협약 체결 △대학혁신발전협의회 구성 등에 합의했지만 교수회 대의원회가 부결시키면서 대학 정상화가 무산됐다고 29일 밝혔다. 청주대는 보도자료를 내어 “학내 분규를 종식시키기를 기대했던 구성원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상 교수회장은 “사회학과 복과 등을 논의하고 약속을 받은 것은 맞지만 합의문을 쓴 것은 아니다. 대학 쪽이 학내 문제의 책임을 교수회를 떠넘기려는 무리한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청석학원 설립자 후손인 김윤배 이사(전 청주대 총장) 등 이사진 총사퇴 등을 주장하며 지난 13일부터 단식을 하던 박명원 청주대 총학생회장이 학생 1300여명의 단식 중단 요구를 받아들여 15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지만 학생들의 학교 정상화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박 회장이 단식을 접는 대신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학생회는 등록금 반환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박 회장은 “다음주께 동문회·학생회 등이 준비팀을 꾸리고 공익변호사를 만나 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다. 졸업생 등 적어도 500여명이 소송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학교 부실의 책임이 있는 김윤배 이사를 비롯한 이사진과 황신모 총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청주대 정상화는 어렵다. 학생뿐 아니라 학교 안팎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동문회의 ‘최후통첩’에 대한 이사회의 수용 여부도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총동문회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석정계(고 김영근 선생 후손)씨의 이사 참여 △황신모 총장 사퇴와 외부 총장 초빙 △교수단체 학칙기구화 △노사 임단협 타결 등을 이사회에 제안했다.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사로 내려앉은 김윤배 전 총장에게 재단 운영권을 보장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사실상 김윤배 이사에게 마지막 제안을 한 것인데 답이 없다. 거부하면 학생·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과 뜻을 같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지난해 8월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된 뒤 학내 분규가 장기화하고 있다. 학생 등의 요구에 따라 김윤배 전 총장이 총장직을 사퇴했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고, 최장수 보직교수이자 부총장이던 황신모 총장이 들어서자 학생·교수 등은 둘의 퇴진을 포함한 대학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