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각 유찰 뒤 매수자 못찾아
도 “도민 뜻 살펴 매입여부 검토”
도 “도민 뜻 살펴 매입여부 검토”
제주국제대학교가 제주도에 서귀포시 옛 탐라대학교 터를 매입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제주도는 제주국제대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이 지난 24일 제주도에 “교육용 재산으로 매각에 실패한 옛 탐라대 터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옛 탐라대 터 및 건물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매각 업무를 위탁받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9월 옛 탐라대 터 31만2217㎡와 대학 건물 11개동에 대한 부동산 매각 입찰 공고를 냈으나 유찰된 바 있다. 감정가는 터 280억원과 건물 136억원 등 모두 417억233만원이다.
동원교육학원은 1995년 탐라대 설립 과정에서 터를 확보하지 못하자 서귀포시 하원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공동목장을 싼값에 제공했다.
그러나 2012년 3월 같은 학교법인 소속인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해 제주시 제주산업정보대학 자리로 옮겨 제주국제대로 개교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교육부는 제주국제대의 통합 승인 과제로 ‘탐라대 터 매각 처분 의결’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매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주민들과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도 도의원들이 탐라대 터 매각 문제와 관련해 중국 자본이 매입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제주도의 매입 의향을 묻기도 했다. 김희현·현정화 의원은 당시 “중국 자본이 상명대 제주연수원을 매입한 것처럼 옛 탐라대 터를 매입할 수도 있다. 제주도가 탐라대 터를 매입하게 되면, 투기성 자본으로부터의 보호는 물론 제주국제대의 정상화와 산남북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매입을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외부 자본의 제주도 토지 잠식 우려가 큰 상황에서 (중국 자본의 매입 등)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칙을 지키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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