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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네팔 친구 도와주세요…충북 곳곳서 모금

등록 2015-04-30 21:18

원정대장·여행사 대표 등 앞장
“다딩(Dhading)의 모든 집들이 거의 무너졌어요. 큰 텐트가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박연수(51·청풍명월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직지원정대장은 지난 29일 오전 다급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트레킹 등을 주선하는 친구 라케스 다말라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문자였다. 네팔 지진 참사 뒤 26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다 받은 메시지였다. “전 괜찮아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죽었고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에요. 전기·물 공급도 끊겼어요. 할 수 있다면 집 잃은 이들을 위해 큰 텐트를 보내주세요.”

충북산악연맹 산악구조대장 활동을 하던 박 대장은 2006년 직지원정대를 꾸려 지금까지 5차례 히말라야를 찾았다. 2009년 9월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 등정에 나섰다가 동료 민준영(36)·박종성(42) 대원을 잃기도 했다. 2009년 1월부터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을 꾸려 해마다 네팔을 찾는 등 네팔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진앙지 부근인 다딩마을을 찾아 고아원에 냉장고를 선물하기도 했다.

문자를 받은 박 대장은 직지원정대와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 등 네팔 방문 경험이 있는 지인들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다. 박 대장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성금·구호물품 등을 모은 뒤 이달 안에 네팔 현지에 들어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주선하고 있는 청주 챌린저투어 윤성희(47) 대표는 30일 오전 네팔에 대형 텐트 2동을 보냈다. 윤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평소 친분이 있는 네팔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는 락파 텐바(36)한테서 “나는 다치지 않았지만 너무 무섭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텐트가 필요하니 보내달라”는 문자를 받고 수소문 끝에 국제특송을 통해 텐트를 보냈다. 윤씨는 히말라야 트레킹 경험이 있는 윤병훈 청주 산남동성당 주임신부에게도 도움을 청했고, 윤 신부는 신자 등을 통한 모금을 약속했다.

윤씨는 “지인을 통해 듣는 네팔 참사 상황은 방송 등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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