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진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6일 베르디의 작품 <라 트라비아타>를 독일 바덴주의 ‘칼스루에’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칼스루에 국립극장의 아힘 토어발트 전 극장장이 연출했으며, 국내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참여한다. 정규 레퍼토리에 국내 성악가들 전원을 주역으로 데뷔시키는 일은 흔치 않다. 6일 전막 오페라에 이어 9일에는 갈라 콘서트 성격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칼스루에 국립극장은 독일의 극장 400여곳 가운데 규모나 운영면에서 상위 20위권에 속하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상주직원 650명이 근무한다.
두번째 외국 진출 오페라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이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수준높은 공연을 펼치는 이탈리아의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에서 오는 27일과 29일, 31일 막을 올린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국립 오페라단 상근을 역임한 이의주씨가 연출했고, 의상, 무대, 성악가들이 모두 ‘메이드 인 대구’인 작품이다.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은 19세기 목재 건축물 중에서 가장 보전이 잘 된 귀중한 유산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2012년 터키, 2013년 폴란드 등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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