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에 30층 안팎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옛 도심의 지나친 고층화가 우려된다.
광주 동구는 학동·지원동·계림동·산수동·지산동·동명동 등 15개 구역에서 아파트 단지를 짓기 위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15곳 가운데 9곳의 주택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해 공동주택 건설을 추진중이다. 15곳에 20~39층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모두 1만6173가구가 동구에 건설된다.(표) 광주지역 56개 대단위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 지구의 26.7%가 동구에 몰려 있다.
동구의 재개발 사업 대상 구역은 용적률이 227~365%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 용적률이란 대지에 건축이 올라가는 총면적을 %로 산정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아파트가 높이 올라간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상의 용적률은 일반주거지역 3종은 270% 이하, 준주거지는 300% 이하로 돼 있지만 상업지역의 용적률은 700% 이하이다. 광주시 도시재생과 쪽은 “상업지구와 준주거지구가 섞여 있어 평균 용적률을 적용하니까, 용적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심 공동화를 우려했던 엣 도심 곳곳에 ‘거대한 성벽’과 같은 고층 아파트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짓고 있는 학동3구역(남선교회 주변)은 용적률이 298.33%로, 28~35층 규모의 아파트 1410가구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부소방서 인근 계림8구역은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나서 2019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건립된다. 이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은 322.04%로, 59~114㎡형 2401가구를 18~34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89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계림1구역(빛고을장례식장 부근)의 용적률은 무려 365.01%이다.
이 때문에 광주시가 도시 재정비 계획의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도시재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경수 광주대 교수(부동산·도시계획)는 “시가 미래의 사업성과 주민 추진 의지 등을 따져 재개발 구역 해제 여부를 결정한 뒤, 주택조합 등에서 그동안 들어간 비용을 시가 떠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용역중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과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이러한 구상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형석 시 도시재생과장은 “도시 재정비 계획을 아파트 단지 위주의 전면 개량이 아니라 주택과 골목을 살리는 재생사업으로 하려고 한다”며 “2025 도시계획을 위해 수립중인 기본계획과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이러한 개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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