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을 한바퀴 도는 올레코스가 완성된지 2년 6개월 만에 바당(바다)올레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올레 3코스(서귀포시 온평포구~표선해비치)를 나눠 새롭게 개장하는 3-비(B)코스에서 함께 걷기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온평포구~통오름~독자봉~김영갑 갤러리~신풍 신천바다목장~표선해비치해변으로 이어지는 기존 3코스 구간에서 온평포구~독자봉으로 이어지는 전반부와 달리 온평포구~온평 숲길~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농개(농어개)~신산리 친환경 방문객 쉼터 등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새로운 전반부를 개척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코스는 3-에이(A)로, 새로운 코스는 3-비(B)로 나눴다. 두 코스는 신풍 신천바다목장에서 만나 표선해비치해변으로 이어진다. 3-비코스는 총길이 14.2㎞로 이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구간은 8㎞다.
온평 숲길은 이번 코스 개장을 위해 제주올레 탐사팀과 마을주민들이 새롭게 개척한 곳으로 소나무와 돈나무, 까마귀쪽나무, 후박나무 등이 울창하게 늘어서 있다. 이어 해안가로 접어들면 만나는 환해장성은 고려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돌성이고 농개는 농어가 많이 들어오는 어장으로 입구를 막아 그물을 쳤던 곳으로, 휴식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제주올레는 23일 오전 10시 시작점인 온평포구에서 개장식을 갖고 3-비코스 걷기행사를 한다. 신산리 주민들은 올레꾼들에게 점심 제공과 마을주민들이 재배한 녹차로 만든 녹차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등을 판매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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