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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 공사장서 하청업체 사장 분신…위독

등록 2015-05-08 17:07수정 2015-05-08 18:22

원청사 “공기 못 맞춘다” 계약해지에 “갑질 횡포”
하루 전엔 인근 공사현장에서 현장소장 목매 자살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계약해지 통보에 불만을 품은 하청 건설업체 사장이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했다.

8일 오전 10시5분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동창리 미군부대(K-6) 내 차량정비시설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사장 한아무개(62)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이 사고로 한씨와 불을 끄려던 원청 건설업체 ㅅ사 직원 조아무개(48)씨가 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헬기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한씨는 현장 사무소 자신의 책상 위에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에서 “갑질 횡포가 있었다. 공정률 낮은 것이 나만의 책임은 아니다. 계약금과 실행금 사이 차이가 너무 크다”는 등 원청회사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최근 원청회사가 ‘한씨 쪽에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으니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공사 관계자 진술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량정비시설 건설공사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5월 발주돼 올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9시40분께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 또다른 ㅅ사 현장소장 김아무개(53)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 메모지 3장에 각각 부인과 동생, 회사에 유서를 남겼다. 가족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회사 쪽에는 “공기가 늦어진 것은 내 책임이다”는 취지의 글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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