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14일 한마당 행사
지역화폐·공구도서관·차량공유 등
사례 소개하고 발전 방안 토론
지역화폐·공구도서관·차량공유 등
사례 소개하고 발전 방안 토론
양극화와 지구 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품과 재능, 지식 등을 필요에 따라 나누면서 경제적 이익도 공유하는 공유경제와 관련 기업을 소개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국내 공유경제 관련 행사는 2013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어 부산이 두번째로 지방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 해운대구 세계시민사회센터는 11일 “지식공유기업인 ‘위즈돔’과 비영리 민간단체 ‘공유경제시민허브’ 주관으로 14일 오후 1시30분부터 센텀시티 센텀초등학교 맞은편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2층 대강당에서 ‘2015년 부산공유경제혁신학교’를 연다”고 밝혔다.
1부에선 사회혁신기업 전문 투자회사인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를 설립한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의 이재웅 전 대표가 ‘공유의 태동과 공유가 가져온 변화, 그리고’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20개 은행이 창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 ‘디캠프’(D.camp)의 양석원 팀장, 지식 공유·개방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CCK) 강현숙 사무국장, 면접을 보러 가는 청년들한테 양복을 빌려주는 ‘열린옷장’의 한만일 대표 등이 토론을 벌인다.
2부에선 공유경제의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자치단체들의 경험을 소개한다. ‘지역화폐’를 만들어 물품과 재능을 사고팔고 있는 서울 은평구의 ‘이(e)품앗이’, 공유경제와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대전시의 도시재생, 주민·기업·행정기관이 함께 만든 서울 영등포구 우리동네 공구도서관을 관계자들이 직접 소개한다.
이어 유아용품 중고장터 앱을 운영중인 ‘얼라마켓’, 부산형 차량공유업체 ‘아워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서 평생학습 강의를 여는 ‘똑똑 플레이스’, 시민이 가진 지식과 재능을 공유하는 ‘부산사람도서관’, ‘공유경제시민허브’ 등 부산의 공유경제 기업과 민간단체들을 대표들이 직접 소개한다.
3부에선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 공유경제 전문가들과 공유경제 기업 대표, 행정기관 담당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공유경제 발전 방향을 토의한다.
행사 참가 신청은 위즈돔 누리집(wisdo.me)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무료다.
한상엽 위즈돔 대표는 “공유경제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활성화돼 있지만 지방에선 아직도 생소하다. 공유경제가 지방으로도 뻗어나가야 한다는 바람에서 전국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대표들이 부산으로 기꺼이 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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