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시에 공청회 요구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서울시 등과 연장 기한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역 단체들은 유정복 시장이 아무런 해명 없이 ‘2016년 매립 종료’ 공약을 뒤집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유 시장이 대표성마저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시민협의회’의 일임을 명분 삼아 서울시 등과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협상에 나선 것은 그동안 매립지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여론 수렴을 위한 시민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앞서 ‘수도권매립지 정책 전환과 개선을 위한 인천시민협의회’는 지난 7일 “2016년 매립 종료는 수도권 전체의 공익적 관점에서 현실적·합리적 대안이 아니며, 사용을 연장하되 그 기간을 최소화할 것”을 인천시에 제안하고, 매립지 연장과 관련한 정책 결정을 유 시장에게 일임했다.
인천시민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여론 수렴을 하겠다며 만든 것으로, 유 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장, 서구청장, 주민단체 대표 등 27명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주요 시민단체 등이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며 참여를 거부해, 지난 7일 회의에는 유 시장 등 10명만 참석했다.
한편, 지난 7일 유 시장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4자 협의체 회의를 여는 등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 등은 ‘30년 이상 매립 연장’을 요구하는 반면, 인천시는 ‘최소 면적, 최단기간 연장’으로 맞서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도 대체 매립장이 없어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환경부와 서울시의 30년 연장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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