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
연 0.855톤…작은 소각장 수준
연 0.855톤…작은 소각장 수준
수원시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경기 화성 광역화장장이 가동돼도 다이옥신 등의 유해 물질이 주변 지역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1일 ‘화장시설의 환경영향 분석 및 관리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화성시가 추진 중인 화장 시설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유해물질의 발생과 주변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화성 화장장 시설의 정상 가동을 전제로, 연간 발생될 대기오염물질 총량은 0.855t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로는 가장 낮은 5종인 소규모 소각시설 수준이며, 2㎞ 떨어진 수원 칠보산이나 호매실 지역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현행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은 연간 발생량 합계가 80t 이상이면 1종, 20~80t은 2종, 10~20t은 3종, 2~10t은 4종으로 분류되고, 2t 이하는 소규모 배출 시설에 해당하는 5종이다. 연구원은 또 “유해물질인 다이옥신 역시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화성 광역화장장 설치 예정 터에서 2㎞ 떨어진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들이 과학적 검증을 요구하며 반발하자, 수원시가 지난 2월 경기도에 의뢰한 것이다. 연구원은 화성 광역화장장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심 인근에 위치한 수원 연화장과 용인 평온의 숲을 기준으로 유해물질 배출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을 썼다.
연구원은 그러나 화장장이 지역 주민의 기피 시설인 점을 고려해 최신의 최적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대기오염 농도를 실시간 공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시 광역화장장은 화성과 부천·시흥·안산·광명 등 5개 지자체가 화성시 매송면에 모두 1212억원을 들여 화장로 13기, 봉안 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로 2017년까지 짓기로 한 종합장사시설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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