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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 자전거 도둑은 자전거 수리점 주인이었다

등록 2015-05-14 12:43

‘잃어버린 자전거 찾아 가세요’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청주교대 앞 등 청주시내 10곳에 내건 펼침막이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청주시내 곳곳에서 자전거를 훔쳐온 혐의(상습절도)로 이아무개(54)씨를 구속한 뒤, 이씨가 훔친 자전거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려고 이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13일 밤 11시께 청주시 분평동의 한 자전거 거치대에 있던 노아무개(18)군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자전거 10여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청주시내에서 자전거 절도 사건이 빈발한다는 신고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수사를 벌여 2개월여만에 이씨를 붙잡았다. 잡고 보니 이씨는 청주시 탑동에서 15년째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포 주인’이었다.

경찰은 이씨가 새 자전거를 구입한 내역이 없는 데다, 자전거 수리점 안에 200여대의 중고 자전거가 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용덕 청주상당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은 “이씨는 고객들이 수리 의뢰한 뒤 찾아가지 않은 자전거를 점포 안에 쌓아 둔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대부분 훔친 자전거로 보인다. 이씨의 여죄를 입증하고 훔친 자전거를 돌려주려고 현수막까지 걸었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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