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홍준표 패러디’ 트위터 운영자 “도용 아니다” 반박

등록 2015-05-15 16:41수정 2015-05-15 17:21

홍준표 경남지사를 패러디한 트위터 화면. 이 트위터에는 지난 11일부터 홍 지사를 비꼬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홍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은 이 트위터 계정 사용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홍준표 경남지사를 패러디한 트위터 화면. 이 트위터에는 지난 11일부터 홍 지사를 비꼬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홍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은 이 트위터 계정 사용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홍 지사 풍자글 올렸다가 명예 훼손으로 고발당해
“홍 지사라 착각하는 사람 없어…표현의 자유 침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사용하다 버린 트위터 계정을 자신의 것으로 새로 만들어 홍 지사를 비꼬는 글을 써올리다 홍 지사 쪽으로부터 고발당한 이가 오히려 자신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트위터 계정 @JoonPyoHong 사용자는 지난 14일 밤 트위터에 ‘홍준표 도지사 트위터 도용 고발보도에 대한 답변’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이날 오전 홍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은 “아무런 권한 없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명의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홍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계정 사용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관련기사: 홍준표 경남지사 트위터 이름 도용당해)

이 트위터 계정 사용자는 답변에서, “도용이라는 것은 ‘훔쳐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언제 이 계정이 도둑을 맞았단 말인가. 이 계정은 트위터사의 공식 운영 방침에 따라 적법하게 취득·운영되고 있다. 이 말을 취소하지 않으면 경남도 또한 명예훼손에 의한 고소의 대상이 됨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또 “이름이 홍준표면 전부 홍준표 지사의 명의가 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가? 어째서 @JoonPyoHong 계정이 홍준표 지사의 명의인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홍 지사 얼굴을 훼손한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홍 지사 본인이 아닌 패러디 계정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약간의 변조”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홍 지사 본인이 글을 써올린 것처럼 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홍 지사 본인인 것처럼 말한 내용이 없다. 또한 이 계정과 멘션을 보고 홍 지사 본인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구나 홍 지사는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였으며 지난 2년간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계정이 홍 지사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실제 있지도 않은 일로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표현의 자유를 의도적으로 침해하려는 행위이므로 이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만약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멘션으로 충분히 알릴 수 있었을텐데 고발부터 한 것은 진짜로 홍 지사가 앞으로 받게될 비난을 줄여보자는 불순한 의도가 느껴지는 행위가 아니었던가 반성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홍 지사에게 충고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이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글을 공유하는 이(팔로워)는 15일 오후 2시 현재 850여명에 이르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고발건을 조사하고 있는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18일께 정장수 비서실장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홍 지사의 처벌 의사는 확고한지 등에 대한 진술조서를 받을 계획이다. 또 법원에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미국 트위터 본사에 문제의 계정 사용자 정보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