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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테러 일본 극우파, 이번에 나눔의집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모욕하는 소녀상 배달

등록 2015-05-19 19:23

한 일본 극우 인사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보냈다. 이 정치인은 2012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한 장본인이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은 19일 오후 4시께 보낸 이가 ‘유신정당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50)’로 적혀 있는 작은 상자 우편물을 받았다. 상자 안에는 일본어로 ‘제5종 보급품’이라고 적힌 글귀와 함께 일그러진 얼굴 표정으로 무릎 아래가 없는 형태의 소녀상 모형이 담겨 있었다. ‘제5종 보급품’이란 일본 극우세력이 군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 여성을 부르는 용어다.

또 우편물 상자에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성인 검지 크기의 말뚝 모형도 있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2012년 6월 당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걸어놨던 바로 그 일본인이다.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테러행위여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즈키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5월 16일, 한국 위안부박물관에 관련 물품을 증정했다”고 썼다.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헌법9조 세계로 미래로 연락회’(9조련) 소속 일본인 15명을 이끌고 나눔의 집을 찾은 일본 도시샤대학 켄니치 아사노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스즈키 노부유키의 행위는 일본인의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 1단독 안호봉 부장판사는 지난해 6월 30일 2012년 위안부 소녀상 등에 ‘말뚝테러’를 한 혐의로 기소된 스즈키 노부유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스즈키가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스즈키는 2012년 6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스즈키는 일본에 있는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도 말뚝테러를 하고 윤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한 혐의도 받았다. 광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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