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어린이집 보육비 ‘제로(0)화 정책’를 선언했다.
26일 성남시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 12억9000만원의 차액보육료 지원 예산을 세웠다. 이를 통해 관내 680개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9677명의 어린이에게 다달이 최대 3만6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 관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매월 50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하지만, 시는 이 부담금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부모들이 내고 있는 5000원을 하반기부터 시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모 부담 없는 공평한 보육여건을 만들기 위한 정책방향을 계획했다. 공공산후조리원, 친환경 의무급식 등과 함께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을 만들기 위한 시민 체감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 어린이집을 다니면 차액보육료라는 것을 약 6만원가량 낸다. 시설 좋고 환경 좋은 국·공립에 못다니는 것도 억울한데 민간 어린이집 다닌다고 돈까지 더 내는 건 너무 억울하죠?”라며 “그래서 성남시는 올해부터 ‘차액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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