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도종환 의원 등 영진위 방문
진보·보수단체 206곳 범대위 발족
진보·보수단체 206곳 범대위 발족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예산 삭감 문제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설훈 위원장과 도종환·배재정·정진후 의원 등 야당 국회의원들은 27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를 방문해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예산을 지난해에 견줘 45%(6억6000만원)나 삭감한 것을 따지고 삭감한 예산 부활과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깎인 예산으로 예상되는 행사 차질 여부 등을 묻고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의 영화진흥위원회 방문에는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명희 부산시의원,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 이청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장 등이 동행한다.
배재정 의원은 “영화진흥위원장을 국회로 불러도 되지만 세계 4대 영화제로 도약해야 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우려가 많아서 야당 의원들이 직접 부산으로 가서 영화진흥위원회에 항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부산의 진보·보수성향의 단체 206곳은 26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상임 공동대표는 송영명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산연합회장, 이청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장,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 박재율 균형발전지방분권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종찬 부산영화인연대 대표가 맡았다.
범대위는 다음달 초 영화진흥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영화진흥위원회가 삭감한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의 부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하며, 서명운동과 시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송영명 상임 공동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는 20돌을 맞는 올해가 도약의 해라고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꼭 지키고 성장시켜야 한다는 일념에서 동참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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