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수명연장’ 신청 막기로
폐쇄촉구 범시민 행진 계획도
폐쇄촉구 범시민 행진 계획도
부산의 120개 단체가 참여하는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부산 범시민운동본부’와 울산의 45개 단체가 참여하는 ‘노후 원전 고리1호기·월성1호기 폐쇄 울산범시민운동본부’는 27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계수명을 다하고도 10년 더 연장 가동중인 고리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고리원전 1호기 때문에 500만 부산·울산시민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선택한다면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원전 1호기의 2차 수명 연장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다음달 18일까지 신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달 초 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하기 위해 청와대에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같은 달 13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에서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범시민 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고리원전 1호기는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2007년 30년 설계수명이 끝났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을 10년 연장시켜 2017년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7년 이후 10년 더 가동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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