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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녀 이부진씨, 법원에 “가사 조사 해달라” 요청

등록 2015-05-28 16:23수정 2015-05-28 16:37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진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진수 기자
임우재(46) 삼성전기 경영기획실장(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큰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이 가사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8일 양쪽 법률대리인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원고) 쪽은 이날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심리로 열린 이혼소송 2차 재판에서 결혼생활과 현재 갈등상황 등을 가사조사관에게 조사받을 수 있도록 가사조사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 부사장(피고) 쪽은 재판부 판단에 따르기로 했고, 재판부는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사조사란 이혼소송에서 쉽게 합의될 것 같지 않고, 이견이 큰 경우 법원이 가사조사관으로 하여금 이혼 당사자들을 불러 결혼생활, 갈등상황, 혼인 파탄 사유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가사조사는 판사가 아닌 가사조사관이 하게 된다. 조사기일은 일반적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 지정되지만 사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재판에는 양쪽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고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불참했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은 1999년 8월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두 사람은 그동안 성격 차이로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해 10월부터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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