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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공무원, 평일에 체육행사 ‘입길’

등록 2015-05-28 20:13

8개 지자체 노조연맹 900여명
출장 내고 ‘노사화합대회’ 참석
시민들 “출장 명목 친목 부적절”
전북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서로 화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평일에 열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제7회 전북 공무원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가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주 화산체육관과 덕진체련공원 등에서 열렸다. 이날 축구·족구·탁구·배구·테니스를 비롯한 구기 종목 등과 함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전북공무원노조연맹 소속 전북도와 군산·김제·정읍·완주·임실·진안·고창 등 8개 노조 조합원 9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행사에 나온 공무원들은 출장을 내고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는 출장을 “상사의 명에 의해 정규 근무지 이외의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공무와 무관한 사항에 대해서 출장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덕진체련공원에서 진행된 축구 등을 본 시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민 이수헌(52)씨는 “경제 상황도 어려운데 출장을 명목으로 체육대회에 참가한 집단 친목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서상섭(51)씨도 “사기업이었다면 주말에 행사를 치렀을 것이다. ‘연금을 연금답게, 공적연금 복원하라’고 외치는 공무원들이 평일 오전부터 체육대회를 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최한 노조 관계자는 “도청·시청에서 여는 청원체육대회나 실·국체육대회는 쉬는 날 해도 상사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참석률이 높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참석 대상 범위가 넓고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주말에 개최하면 참여율이 저조해 행사 진행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용진 전북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교류를 위해 좋은 취지로 연 자리로,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문제가 아주 많은 자리였다면 도지사·도의장·의원 등이 참석해 격려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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