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초등 45·중학 22 결정
15명 이하 본교·10명 이하 분교
학부모·동창회 “대책 마련” 반발
15명 이하 본교·10명 이하 분교
학부모·동창회 “대책 마련” 반발
경북도교육청이 올해 또다시 경북지역 ‘작은 학교’ 67곳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1일 “전교생 15명 이하인 본교와 10명 이하인 분교를 올해 통폐합 대상으로 결정했다. 해당학교는 초등학교 45곳과 중학교 22곳 등 67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통폐합에 앞서 해당학교 학부모들의 생각을 설문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작은 학교’ 통폐합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학교 학부모회와 동창회 등은 “학교를 통폐합하면 어린 학생들이 매일 먼 거리를 통학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그런데도 교육청은 아무런 대책 없이 통폐합만 밀어붙이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은 “통폐합에 선뜻 응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제대로 된 교육을 하려면 ‘작은 학교’를 통합해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하지만, 학부모와 동창회를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초등학교는 기숙사 설립이 불가능하고 먼 거리 통학도 어려워 통폐합 방침을 이해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복 경북도교육청 학교육성담당은 “학부모들이 원하지 않는 강제적 통폐합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원칙이다. 올해 목표는 ‘작은 학교’ 67곳을 통폐합하는 것이지만, 현재 상황에선 목표의 절반도 추진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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