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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밀양 농성장 철거 1돌 ‘기억 문화제’

등록 2015-06-03 20:58

‘송전탑 반대 대책위’ 6일 열기로
“국가폭력 버텨낸 주민 위로 잔치”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경남 밀양 주민들이 설치했던 농성장이 공권력에 의해 강제철거된 지 1년을 맞아 주민들이 당시 일을 잊지 않기 위한 ‘기억 문화제’를 연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3일 “끔찍한 국가폭력을 겪었지만 밀양주민들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흥겨운 잔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억문화제는 6일 저녁 6시 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이 상동면 고정리 삼거리주차장에 모여 연다. 주민들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농성장이 있던 산외면 희곡리 101번, 상동면 고정리 115번, 부북면 위양리 127번과 129번 송전탑을 방문할 예정이다. 농성장 강제철거 1주년 당일인 11일엔 주민들이 단체로 서울로 가 청와대와 경찰청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끔찍한 국가폭력을 겪으며 몹시 힘든 시간을 지냈으나, 또한 꿋꿋이 버텨낸 주민들을 위로하며, 흥겨운 잔치를 통해 그날의 상처를 털어내고자 1주년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남 밀양에 765㎸ 송전탑 건설 공사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공사를 막기 위해 4개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 농성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밀양시와 경찰은 지난해 6월11일 밀양시 직원 200명과 경찰 20개 중대 2000여명을 동원해 주민을 제압하고 농성장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70~80대 노인들인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9명과 경찰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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