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4일 개관…일상·기록 소개
청와대 실제 모습 60% 축소 건축
역대 10명 그림 20장·회고록 전시
청와대 실제 모습 60% 축소 건축
역대 10명 그림 20장·회고록 전시
대통령 휴양지로 쓰이다가 일반에 개방된 충북 청주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그림과 동상이 들어선다.
청남대는 4일 오후 대통령의 일상을 소개하고, 대통령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통령 기념관 개관식을 열 참이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 가족, 기념사업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 기념관은 국비 30억원 등 79억원을 들였으며, 청와대의 실제 모습을 60%로 축소한 모습으로 건립됐다.
‘대통령 역사 기록화’란 이름이 붙은 그림이 눈에 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 10명의 그림 20장은 대통령 기념관 1층에 전시된다. 대통령의 ‘생애’ ‘업적’ 두 분야로 나눠 300호 크기로 그려진 그림은 전국 공모와 추천 등으로 20명의 작가가 개성있게 표현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 뒤 술을 뿌리는 모습,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모습을 담은 그림 등이 눈길을 끈다.
이들 그림과 함께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한 역대 대통령 동상 10개도 청남대 곳곳에 설치된다. 청남대를 만든 전두환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청남대를 다녀간 대통령들의 동상은 청남대 안에 조성돼 있는 대통령들의 ‘이름 길’에 설치되고, 이승만 대통령 등 나머지 대통령들의 동상은 대통령 기념관 주변에 들어선다.
기념관에서는 각종 대통령 관련 체험도 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주요 업적 등을 영상으로 살피는 ‘역사 현장 속으로’ 코너가 마련됐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 중국 시진핑 주석 등 외국 주요 정상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있다. 대통령 북카페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등 역대 대통령의 회고록과 저서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대통령 기념관과 기록화 등 역대 대통령 기록사업으로 청남대가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청소년에겐 꿈을 주는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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