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넘는 13개 사업 3조7천억 투자
5억이상 투자비자 1084건…98% 달해
숙박시설 13곳·여행업체 23곳 소유
5억이상 투자비자 1084건…98% 달해
숙박시설 13곳·여행업체 23곳 소유
5억원 이상을 투자한 거주비자 발급자의 98%, 외국인이 투자한 건축물의 73%를 중국인이 차지하는 등 제주지역에 대한 중국 자본의 공세가 거세다.
제주도가 4일 공개한 외국인 투자 관련 11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5억원 이상 투자해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적용되는 외국인 휴양체류시설(콘도미니엄)은 1525건(1조547억원)이 분양돼 1101건의 거주비자(F-2)가 발급됐으며, 이 가운데 98.5%인 1084건이 중국인에게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소유 토지 1645만6605㎡ 가운데 중국인 소유가 전체의 50.2%인 826만260㎡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미국인 소유가 22.3%인 367만6342㎡, 일본인 소유는 14.0%인 229만8341㎡ 등 순서로 조사됐다.
외국인 투자기업 현황을 보면, 투자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19개 사업 8조4076억원 가운데 13개 사업 3조7725억원이 중국인 투자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투자한 건축물 2116건(31만2800㎡) 가운데 중국인 소유 건축물도 1552건(7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미국인 261건(12%), 대만 74건(3.5%), 일본 60건(3%) 등 차례였다.
관광숙박시설의 경우 외국인 소유 숙박시설 15곳(1579실) 가운데 13곳이 중국인 소유다. 외국인 소유 여행업체는 33곳으로, 중국인 소유 23곳, 대만인 소유가 10곳이다.
도는 최근 3~4년 동안 외국인의 투자와 관광객이 급증하고,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의 토지·숙박업 소유 등 현황에 대한 궁금증을 덜고 지역경제에 끼치는 외국인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자료를 공개했다.
도는 앞으로 분기별로 1차례씩 토지와 건축물 등 11개 현황에 대한 외국인의 소유 실태를 작성해 누리집에 공개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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