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돌입 직전에 극적으로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
부산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송업체 33곳으로 꾸려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회사 쪽)과 6000여명의 버스 운전원이 활동하고 있는 노조는 밤샘협상을 벌여 5일 새벽 5시10분께 총액임금 기준 3.64%인상에 합의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는 이날 새벽 5시부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행했다.
노조는 회사 쪽에 애초 9.6% 인상안을 제시한 뒤 협상을 통해 7.6% 인상으로 물러섰으나 회사는 1.5%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실패로 끝나자 다음날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투표 참가자의 95.7%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뒤 4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4일 저녁부터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막판 협상에 들어가 3.64% 인상에 합의했다.
부산엔 시내버스 2517대와 마을버스 94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전체 수송률의 21.1%를 분담하고 있다. 부산시는 2007년부터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1380억원을 지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