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지난 주말 예방 조치 차원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양성 판정자의 가족 3명이 성남시의 주선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가 격리 중인 의심환자의 가족들(남편, 자녀 2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이 가족, 특히 어린 자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이번 사태 종결 후 우리의 이웃으로 평화롭게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성남시의 정보공개에 따라 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분들(가족)을 위해 시에서는 오늘(지난 7일) 오전 가족 3인의 가검물을 채취해 민간검사센터에 의뢰해 저녁에 결과를 통보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 즉 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판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조심해야겠지만 격리자들을 균에 감염된 사람으로 오해하실 필요도 없고 환자와 대면 접촉하는 것이 아닌 한 일상생활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이 의심환자가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과 이에 따른 성남시의 조처 사항을 설명하는 페이스북 글에서 의심환자의 직장, 주거지, 자녀의 학교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
한편, 이 의심 환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다 현재 격리수용돼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며, 확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시는 이 의심 환자와 접촉한 가족(남편, 자녀 2명)이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모두 자가격리 조처하고 모니터링을 해왔다.
성남/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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