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축하음악회는 예정대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경남도가 오는 16일 경남 진주시 진주의료원에서 열기로 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13일 예정된 축하음악회는 그대로 연다.
경남도는 8일 “홍준표 지사의 지시에 따라 16일 예정됐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메르스 국면이 진정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시설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개조하는 공사는 그대로 진행해 올 연말 계획대로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기공식 연기와 상관없이, 13일 저녁 7시30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기로 했던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 기념 음악회’는 계획대로 연다. 아직 진주에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데다, 이미 1564석인 대공연장 좌석이 매진됐고, 출연 가수 일정도 바꾸기 곤란한 점 등 쉽게 조정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공연장 입구에서 모든 관람객에게 마스크를 나눠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공연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입구에 체온측정기를 설치해 고열 증세를 보이는 관람객의 입장을 막고, 출입구 등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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