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추가…대형버스 100여대 수용
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 계획
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 계획
오는 19일 개점할 예정인 제주시 연동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개점에 따른 교통혼잡과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대형버스 100여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교통대책 개선안을 제주도에 냈다. 도는 11일 롯데 쪽이 마련한 보완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롯데 쪽이 밝힌 보완대책을 보면, 면세점 남쪽 3.5㎞ 지점 아시아미술관 자리를 임대해 대형버스 60대(8250㎡)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롯데 쪽은 면세점이 들어서는 롯데시티호텔제주와 주변 단지 등에 모두 대형버스 100여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 5곳(1만3635㎡)을 갖추게 됐다.
롯데는 또 오는 9월까지 면세점에서 2㎞ 떨어진 제주시 도두동의 농지 5364㎡를 빌려 형질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대형버스 56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 주차장은 크루즈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2일 제1차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심의회를 열어 면세점이 정상적으로 개점하게 되면 도령로 일대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롯데 쪽에 실효성 있는 교통·주차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도는 롯데 쪽이 제시한 보완대책을 놓고 11일 재심의를 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교통·주차난을 시험할 계획이며, 직접 전세버스를 동원해 검증하는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롯데 쪽은 “지난 4월 제주도, 교통전문가들과 함께 교통대책을 위한 회의체를 마련해 수차례 의견을 수렴해 왔다. 도심지 교통체증을 완화할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동용 도 교통정책과장은 “하루 평균 160대가량의 대형버스가 진·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7, 8월 극성수기에는 2시간 남짓 동안 90~100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심의회에서는 업체 쪽이 제출한 보완방안을 놓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