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혼잡 개선 단기대책 추진
고속탈출유도로·계류장 늘려
여객 수용 3100만명으로 확대
고속탈출유도로·계류장 늘려
여객 수용 3100만명으로 확대
이용객이 늘어 혼잡스런 제주공항의 터미널 증축과 활주로 개선이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제주공항의 장기 인프라 확충계획을 수립하기 앞서 공항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터미널 증축과 활주로 개선 등 단기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제주도에 제2공항 신설과 제주공항 확충 등 제주지역의 장래 항공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선 혼잡한 제주공항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하고 이날 단기대책을 내놓았다. 국토부의 용역 결과는 오는 11월 나온다.
이번 대책을 보면, 국토부는 이달부터 현 제주공항에서 즉시 시행 가능한 터미널 확장과 활주로 개선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해 끝내기로 했다. 사업비는 2400억원 규모다. 항공기들이 활주로에서 계류장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고속탈출유도로 3개를 추가해 6개로 늘리고, 이륙대기장 2곳을 신설한다. 항공기 계류장은 현재 35대 수준에서 44대 규모로 늘린다.
또 여객터미널의 연간 수용 규모는 현재 2500만명에서 3100만명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의 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상주기관의 이전과 주차장 확장 등도 이뤄진다.
국토부는 2단계로 공항 주변 터를 매입해 현재 3.195㎞인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을 비롯해 추가로 활주로 개선과 터미널 확장을 추진해 2020년 이후의 수요에도 대처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터미널 확장 및 시설 재배치 사업과 2013년 시작한 활주로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래수요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토부가 세운 단기대책의 사업들은 제주공항 운영기관인 한국공항공사가 시행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조사를 통해 제주 항공 수요가 2013년 2006만명에서 2015년 2309만명,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만명으로 급증하다가 2035년 4549만명, 2040년 4557만명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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