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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남동구청장 이젠 노조에 “방빼”

등록 2015-06-17 22:02수정 2015-06-17 22:02

모든 여사무관 동장 발령…전원 근무복에 지문 출퇴근 관리
지하 이전 거부하자 강제 폐쇄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이 구청 노조 사무실 폐쇄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 남동구청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장 구청장은 최근 사무실 공간이 비좁다는 이유로 1층에 있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지하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구청 쪽은 지난 8일 노조 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했다. 남동구는 17일까지 노조 사무실에 있는 물품과 집기를 빼지 않으면 강제 대집행하겠다는 경고장까지 보냈다.

노조 관계자는 “사무실 이전 여부는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구청장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뒤 이를 따르지 않는다고 폐쇄하겠다는 발상은 헌법에 보장된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 구청장이 취임 이후 보여준 일방적인 독선 행정의 결과가 노조 사무실 문제로 또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구청 내 여성 과장(사무관) 전원을 동장으로 발령 내어 성차별이라는 반발을 샀고, 의견 수렴 없이 구청 공무원 전원에게 획일적인 동절기·하절기 근무복 착용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출퇴근 지문인식 시행에 이어, 전 직원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실시간 업무일지 작성’을 지시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독단적인 행정으로 계속 입길에 오르고 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구청장의 일방적으로 강제된 행정으로 직원들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통제와 스트레스, 노동 강도에 힘들어하고 있다. 구청장이 소통의 행정을 할 수 있도록 내부 구성원, 지역 단체들과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부선 구청장 비서실장은 “구청 지하에 있는 중대본부 대장이 구청장에게 사무실이 좁고 지하에 있어 습기가 차 회의하는 데 지장이 있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건의해, 노조 사무실을 지하 중대본부 자리로 옮길 것을 협의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해 폐쇄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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