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고속도로에서 뒤따르던 차량의 전조등이 너무 밝다며 해당 차량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조아무개(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1일 밤 9시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ㅇ씨의 차량에 지름 8㎜짜리 쇠구슬 한 발을 쏴, 뒷유리창을 부숴 약 80만원의 재산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뒤따르던 ㅇ씨의 차량 전조등이 너무 밝아 눈이 부시다는 이유로 ㅇ씨 뒤로 차를 몰아 쇠구슬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해 3월께 나무를 이용해 끝이 ‘Y’자 모양으로 갈라진 막대 형태의 새총을 직접 제작했으며, 양쪽 갈래에 고무줄을 걸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의 차량과 집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쇠구슬 1천여 발을 압수했다.
경찰은 “조씨는 경기도 내 한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조씨가 차량에 쇠구슬을 발사한 행위가 운전자 폭행에 해당하는지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죄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