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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주일만에 생기 도는 옥천군

등록 2015-06-22 21:19

메르스 격리해제…정상등교 시작
이번주 내 경로당·시장도 정상화
자가격리 대상자 트라우마 치료도
충북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옥천군이 22일부터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충북지역 메르스 1호 환자로 기록된 90번째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던 주민·의료진 86명 가운데 85명의 격리가 22일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등 속속 정상화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1명도 23일 0시 격리가 풀린다.

장기 휴업을 했던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등은 22일 첫 등교를 시작했다. 학부모 오아무개(40)씨는 “2주일 가까이 아이들이 학교·어린이집은 물론 사실상 바깥출입을 하지 못해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했다. 생활 불편보다 ‘옥천 사람=메르스 환자’라는 인식이 따라다녀 힘들었는데 빠르게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옥천 출신 90번째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옥천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9일부터 어린이집 26곳 964명, 10일부터 유치원 5곳 439명, 초등학교 12곳 2212명 등 3615명이 휴업을 했다. 10~12일엔 중·고등학교 8곳 2665명도 휴업하는 등 모든 학교가 멈췄다. 옥천지역 경로당 303곳이 9일부터 일제히 문을 닫았고, 평생학습원,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물론 전통시장도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하지만 옥천지역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면서 옥천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22일 평생학습원이 문을 열었으며 24일 경로당, 25일엔 전통시장과 가축시장이 정상화된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메르스·가뭄 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농민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메르스 후속대책도 속속 세워지고 있다. 옥천군보건소는 자가격리 대상자 등의 심리 안정을 위해 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치료와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력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충북도도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자 메르스 치유 대책본부 구성에 나섰다. 충북지역은 22일 현재 67명이 격리돼 있으며, 242명이 격리 해제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병·의원, 음식점·숙박업소, 전통시장 등이 메르스로 큰 피해를 입었다. 주요 부서원이 참여해 치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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