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예술공장 두레 ‘집’ 공연이벤트
“월세 살면 50%, 전세 살면 30%, 메르스 예방 마스크 쓰고 오면 10% 할인해 드려요.”
살고 있는 집 형태에 따라 관객들에게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이색 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주의 예술공장 두레는 오는 25~27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창작마당극 <집> 공연을 하면서 이색 할인상품을 내놨다. 월세(사글세)로 살고 있으면 공연 관람료(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의 50%를 깎아준다. 전세에 살거나 10명 이상 단체관람을 하면 30% 할인해준다. 또 살고 있는 집이나 방을 사진 찍어 오면 10% 할인해준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문 때문에 공연 관람을 꺼리는 관객을 겨냥해 마스크를 쓰고 오는 관객한테도 10% 할인해주기로 했다.
두레는 2003년 초연해서 호평을 받았던 <집>을 시대에 맞게 재창작해 무대에 올린다. 도시생활을 하다 귀향한 김덕보 영감이 집을 지으면서 가족, 이웃 등과 겪게 되는 갖가지 이야기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전세대란, 부동산 문제 등을 노래, 몸짓 등으로 녹였다. 연극인 유순웅씨가 연출하고, 오세란씨가 안무를 맡았다.
신태희 두레 사무국장은 “찾기도, 사기도, 갖기도 어려운 집을 둘러싼 갖가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보려 한다. 덜 가진 이들과 어려움을 나누려는 뜻에서 이색 할인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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