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지역 기업의 5%가량만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는 23일 구미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86곳의 대표들을 상대로 창조경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창조경제 효과를 체감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창조경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2.6%에 이르렀다.
‘창조경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73.7%가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답했고,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응답자의 65.3%는 “정부가 단기적 성과 위주로 창조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73.3%는 “창조경제 전략과 우리 기업의 연결고리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52.0%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응답자들은 창조경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어떤 정책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창조경제의 파급효과가 중소기업에까지 미치지 못한다 △전체적인 경기둔화로 체감하기 힘들다 등을 꼽았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경기둔화 상황에서 기업들은 창조경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중소기업이 체감할 만한 창조경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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