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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비 넘겼다더니…평택 ‘관리 밖 환자’ 발생

등록 2015-06-24 16:59수정 2015-06-24 17:10

‘메르스 감염의 진원지’로 5월29일 휴원한 평택성모병원 현관 입구에 마스크와 귀 체온계 등이 놓여 있다.
‘메르스 감염의 진원지’로 5월29일 휴원한 평택성모병원 현관 입구에 마스크와 귀 체온계 등이 놓여 있다.
“메르스 차단” 발표 9일만에 30대 확진 판정…동선 파악 안돼
경기도 “접촉한 가족·의료진·직장 동료 등 54명 격리 조처”
경기도가 지난 15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1679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일단 메르스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지 9일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와 부실 조사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증세가 나타난 뒤 6일간 평택시내를 돌아다니고 출근도 했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접촉자 파악이 안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도메르스대책위원회는 24일 평택 굿모닝병원에 입원 중이던 건설노동자 ㄱ(30)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18~29일 간암으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평택 박애병원으로 옮겨져 이달 6일 숨진 아버지(62)를 간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 아버지는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ㄱ씨는 메르스 검사는커녕 자가격리 등의 감시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ㄱ씨의 메르스 확진 판정은 지난 15일 경기도메르스대책위가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신고한 1679명 모두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힌 지 9일 만에 나왔다.

특히 ㄱ씨가 고열 등의 메르스 증세를 보인 16일부터 21일까지 평택 박애병원 응급실과 동네의원 등 5곳을 찾았고, 자신이 일하는 건설 현장에도 출근했으나 정확한 동선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ㄱ씨가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직장 동료 등 54명을 격리 조처했는데 추가적으로 격리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며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이후 메르스 확진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였던 평택지역에서는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은우 대표는 “ㄱ씨의 아버지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미 숨진 분으로 감염자 명단에도 사망자 명단에도 없었다. 감염자 관리 실태의 부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평택성모병원 내 감염이라면 잠복기를 훨씬 지나서 메르스 확진이 나온 것이라 정부의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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