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삼성테크윈 한화 매각을 반대하는 삼성테크윈 직원들이 임시 주주총회 관계자들의 회의장 출입을 막는 등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9일 업무방해 혐의로 삼성테크윈 직원 140여명을 연행해 9개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 중이다. 대부분 경남 창원 사업장 직원이자, 삼성테크윈 소액 주주들인 6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성남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예정된 임시 주총에 대비해 전날 오후 11시부터 상공회의소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주출입구를 막고,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방해하다, 주총 관계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병력이 투입되면서 오전 8시부터 의장단 등 주총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그러나 오전 9시30분 현재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임시 주총은 소액 주주(직원)들의 항의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테크윈은 임시 주총을 통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시 주총장 주변에 14개 기동중대 1천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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