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인상 요구 7일 새벽 파업
시 비상차량 동원, 택시 5부제 해제
시 비상차량 동원, 택시 5부제 해제
경북 포항 지역 시내버스가 7일 새벽 6시부터 전면 운행을 중단했다.
포항시내와 14개 읍·면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독점 운행해온 성원여객 노조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55개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77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포항시는 영업용 승합차와 관광버스, 관용버스 등 비상수송 차량 80여대를 동원해 시내버스 노선을 따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이 모자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1시간 이상 비상수송 차량을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14개 읍·면에서는 비상수송 차량마저 제대로 운행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심했다.
포항시는 이날 5부제와 6부제로 묶여 있는 개인택시 1818대와 법인택시 930대의 부제를 풀었다.
성원여객 노조는 지난 7월27일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친 노사협상을 벌이면서 임금 14.5% 인상, 정년 3년 연장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했지만 회사 쪽과 합의를 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과 27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93%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가 보조금과 재정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한해 동안 33억원씩 예산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회사 쪽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항/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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