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최근 광주시 광산구 송산벌에서 열린 통일쌀 모내기에 참가해 시민들과 더불어 모를 심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1년 평가
시민단체 출신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한 해 동안 행정과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을 쏟았다. 문턱이 낮아진 시장실에는 하루 200여통의 전화가 줄을 잇는다. 그는 검은 세단인 관용차 대신 준중형 쏘울 전기차를 타고 다닌다. 쏘울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만드는 차다. 일요일엔 수행 비서도 없이 혼자서 현장을 다닌다. 정치인이나 행정가 출신 시장이 재임할 땐 볼 수 없었던 소탈한 모습이다. 딱딱했던 시청 1층 공간도 달라지고 있다. 1층 시민의 숲 공간에는 로컬푸드 매장과 장남감도서관이 들어섰다. 시민 누구나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다.
이런 외형적인 변화에도 ‘시민시장’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지도력과 속도감에 대한 불만이 우군인 시민단체들한테서도 들려온다.
행정-시민간 거리 좁히는데 노력
시민단체는 지도력·속도감에 불만
2호선·인사잡음 등에 “초보” 쓴소리
윤 시장 “본격 시민주권시대 열겠다” 참여자치21은 지난 24일 “차별화된 혁신 전략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정개혁을 위한 청사진과 실행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적응과 학습으로 언제까지 시간을 축낼 수 없다. 시민들의 삶은 고달프고, 광주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보육과 돌봄에 편중돼 다양한 여성 계층을 아우르는 정책과 예산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타당성 재검토와 화가 홍성담씨의 그림 전시 유보 등 잇따른 정책 혼선, 결정 지연, 인사 잡음 등을 두고 ‘준비 안 된 시장’이라거나 ‘초보운전 시정’이라는 질타도 나왔다. 윤 시장은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는 “민선6기 철학과 가치를 실현할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외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례로 도시철도 2호선, 고속철도(KTX) 광주역 진입 논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대비 등을 꼽았다. 또 “산하기관 임원을 뽑는 과정에서 인사검증 체계가 미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광주유니버시아드를 평화의 제전으로 치르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와 미래형 일자리 창출 등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내부 상황에 밝은 행정부시장이 선임되고 새로운 정무 진용이 꾸려지면서 조직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 시장은 “본격적으로 시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광주답고 광주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망설이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시민단체는 지도력·속도감에 불만
2호선·인사잡음 등에 “초보” 쓴소리
윤 시장 “본격 시민주권시대 열겠다” 참여자치21은 지난 24일 “차별화된 혁신 전략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정개혁을 위한 청사진과 실행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적응과 학습으로 언제까지 시간을 축낼 수 없다. 시민들의 삶은 고달프고, 광주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보육과 돌봄에 편중돼 다양한 여성 계층을 아우르는 정책과 예산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타당성 재검토와 화가 홍성담씨의 그림 전시 유보 등 잇따른 정책 혼선, 결정 지연, 인사 잡음 등을 두고 ‘준비 안 된 시장’이라거나 ‘초보운전 시정’이라는 질타도 나왔다. 윤 시장은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는 “민선6기 철학과 가치를 실현할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외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례로 도시철도 2호선, 고속철도(KTX) 광주역 진입 논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대비 등을 꼽았다. 또 “산하기관 임원을 뽑는 과정에서 인사검증 체계가 미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광주유니버시아드를 평화의 제전으로 치르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와 미래형 일자리 창출 등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내부 상황에 밝은 행정부시장이 선임되고 새로운 정무 진용이 꾸려지면서 조직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 시장은 “본격적으로 시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광주답고 광주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망설이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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