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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이재정 교육감 ‘협치’ 물꼬

등록 2015-06-30 20:31수정 2015-07-01 17:52

남 “지방교육재정 확충 공동 노력”
이 “경기도 추진 ‘꿈의 교실’ 등 협력”
새누리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진보 성향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협치’의 물꼬를 텄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정면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신선한 시도여서 눈길을 끈다.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은 30일 경기도청에서 취임 1돌 공동기자회견(사진)을 열고 6개 협력안을 발표했다. 민선 4~5기 시절 서울대 경영학과 선후배였던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경기도교육청은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떠넘기기로 인한 교육재정난 해소가 급선무였다. 남 지사는 “이 교육감이 추진하는 오전 9시 등교에 찬성한다”고 운을 뗀 뒤, “경기도 법정전출금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조기 전출과 지방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지방세 초과액 931억원을 받아 누리과정 예산 위기를 간신히 넘긴 경기도교육청 처지에선 경기도로부터 올해 1600억원의 학교용지 부담금 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남 지사의 공약인 초등학교 노후 화장실 개선과 9시 이전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꿈의 교실’ 외에도 ‘세금 먹는 하마’란 비판을 받는 파주와 양평의 영어마을, 곤지암 스포테인먼트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4곳의 미래형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이 교육감의 협력이 절실했다. 파주영어마을은 리모델링해서 한류 등에 바탕한 교육 테마파크로 조성되고, 양평영어마을은 인성교육 중심으로 다시 꾸며진다. 신설되는 곤지암 스포테인먼트파크와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스포츠와 교육이 어우러지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장소로 만든다. 이 교육감은 “창의지성형 미래형 테마파크 조성에 찬성한다”고 화답했고, “꿈의 교실과 교육시설 환경개선에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간 원활한 토론을 위해 도지사와 행정1부지사·사회통합부지사, 교육감과 1·2부교육감이 참여하는 ‘3+3 협의회’도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지난 23일 남 지사가 경기도지사로서는 10년 만에 도교육청을 방문해 이 교육감을 만난 것이 ‘협치’의 시작이었다. 이틀 뒤인 25일 남 지사는 이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에너지 자립 선언’을 발표했다. 현재 29.6%인 에너지 자립도를 2030년까지 70%로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남 지사는 이날 <한겨레>에 “김문수 지사 시절에는 무상급식 등 해묵은 갈등 때문에 에너지 자립도 70%를 위한 공동선언도 실무선에서 진척이 안 됐다. 이 교육감을 만나 터놓고 이야기해 이 문제를 해결했고 오늘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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