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일 오전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경남 14곳에서 “무상급식 살릴 것”
홍지사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추진”
홍지사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추진”
1일 경남지역 14곳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주민소환하기 위한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이 일제히 열렸다. 이날 홍 지사는 자신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홍 지사를 도민의 손으로 소환함으로써 무상급식을 되살리고, 깨끗한 정치를 되살리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경남을 되살릴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주민소환을 추진하려면 소환 대상자의 현 임기가 시작되고 1년이 경과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은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첫날이다. 사천·양산·통영·함안 등 13곳에서도 지역별 학부모단체들이 홍 지사 주민소환을 위한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헌극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주민소환과 관련한 구체적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했고, 현재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상관없이 오는 10일 이전에 주민소환추진본부를 발족하고, 늦어도 15일까지는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선관위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 지사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민소환은 좌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홍 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둘 다 주민소환대 앞에 세워보자. 누가 쫓겨나는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33년째 공직 생활을 하고 있는데, 승부의 순간에 물러서본 적이 없다. 주민소환도 그렇다. 양자가 같이 주민소환 서명을 받아보자. 누가 (주민소환 투표에 필요한 서명인수인) 24만명을 채우는지. 내 지지자들이 (박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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