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밀물 시간대에 갯벌 들어갔다 변 당한 듯
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해안에서 이아무개(31·경기도 안양시)씨와 부인 김아무개(29)씨 부부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4시22분께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할미섬 갯벌 주변에서 캠핑장 이용객이 “바닷가에서 살려달라는 남녀 목소리를 들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헬기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여 물이 빠진 인근 갯벌에서 신고 4시간여 만인 오전 8시25분께 김씨를, 오전 10시께 이씨를 각각 발견했다. 발견된 곳은 사고 추정 해안에서 약 1∼2㎞ 떨어진 곳이다.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 대부도 캠핑장을 찾은 이들 부부는 전날 밤 저녁식사를 한 뒤 차를 몰고 갯벌 진입로(포장길)로 진입하고 나서 해안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승용차는 캠핑장에서 900m가량 떨어진 갯벌 중심부에서 발견됐다. 사고 추정시간 전후 인근 바다의 밀물시간대는 4일 오후 8시8분부터 5일 오전 4시28분까지였다.
평택해경은 사고를 당한 부부와 함께 캠핑 온 일행과 캠핑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