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500여명 격리해제…2명만 남아
대구·경북·경남 관리대상 15명뿐
대구·경북·경남 관리대상 15명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5명이 발생했던 영남권이 청정지역으로 회복되고 있다.
부산시는 8일 “부산의 세번째 메르스 확진환자였던 180번 환자와 접촉해 자택·병원 등에서 격리된 26명과 하루에 두차례 건강상태를 보건소에서 파악하는 능동감시 대상자 3명에 대한 관리가 9일 0시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메르스 확진환자가 3명까지 늘어나면서 많게는 1500여명에 이르렀던 부산지역 격리 대상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185번 환자와 접촉한 2명을 빼고 모두 해제된다.
남은 2명은 17일까지 자택과 병원에서 격리되는데,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고 메르스 감염 증상이 있더라도 격리 상태여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다. 외부에서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부산으로 유입되지 않으면 40여일 만에 청정지역을 회복하는 것이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울산에선 관리 대상자 2명의 관리도 8일 해제된다. 울산시는 만약을 대비해 12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공항, 역, 터미널 등에 발열 감시 카메라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지역 관리 대상자도 8일 병원격리 1명, 자가격리 3명, 능동감시 2명 등 6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들은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15일이면 잠복기가 끝난다.
경북도는 8일 자가격리 1명, 능동격리 2명 등 3명을 관리중이며 이들의 최대 잠복기는 16일이다. 경북에선 지난달 12일 포항시의 교사 ㅇ(59)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사와 학생 등 500여명이 자택격리 등을 당했으나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ㅇ씨는 22일 퇴원했다.
경남도는 8일 자가격리 4명, 능동감시 8명 등 12명(다른 시·도에서 관리중인 6명 제외)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지역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며 고열 등 메르스로 의심되는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15번(77·여)씨는 지난달 19일 퇴원했다.
김광수 구대선 최상원 신동명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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