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언련 ‘큐레이션’ 서비스
누리집·SNS 통해 시민과 공유
누리집·SNS 통해 시민과 공유
‘뉴스 큐레이터’가 떴다. 뉴스 큐레이터는 미술관·박물관에서 그림·유물 등을 전시하듯, 시민들에게 자신이 고른 뉴스를 배달하는 이들이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7월부터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은규(48) 인권연대 숨 대표 일꾼이자 충북민언련 운영위원, 이재표(47) 마을신문 <청주마실> 대표, 주영민(32) <충청투데이> 기자, 김승효(42) 인문학 공동체 와우서옥 전 대표이자 충북민언련 운영위원 등 4명이 뉴스 큐레이터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각자 관심 분야의 뉴스를 고른 뒤 자신의 생각을 곁들여 충북민언련 누리집(ccdmcb.org)과 페이스북, 밴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시민들과 공유할 참이다.
이은규 위원은 신문 칼럼을 중심으로 뉴스를 골라 첫째·셋째 월요일마다 ‘이은규의 눈’이란 이름으로 배달할 계획이다. 지난 6일엔 <경향신문> 승효상 칼럼 ‘우리는 위로받고 싶다’를 골랐다. 그는 이 칼럼을 소개하며 “우애와 연대 회복이 위로받고 싶은 공화국을 위로할 수 있다”고 썼다.
이재표 대표는 첫째·셋째 목요일마다 마을 곳곳의 이야기를 ‘보이는 마을’에 담고, 주영민 기자는 둘째·넷째 월요일에 대중문화·경제 등 뉴스를 ‘뉴스 푸딩’에 실어 전할 참이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승효 위원은 둘째·넷째 목요일마다 육아·교육·문화 등의 뉴스를 ‘엄마의 선택’이란 이름으로 배달할 계획이다.
충북민언련은 2009년 1월13일부터 날마다 충북지역 신문·방송을 본 뒤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골라 ‘충북 뉴스 브리핑’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까지 1532회 브리핑을 했다. 이들 브리핑 역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날마다 400여명에게 배달된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국장은 “다양한 뉴스들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뉴스에 다가가게 하려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큐레이터들이 뉴스를 고르긴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다양한 시각을 지닌 이들이어서 자신의 관심사, 선호하는 언론만을 취하는 뉴스 편식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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