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리더스보전포럼’ 막올라
환경전문가 등 1000여명 참석
환경보전·지속가능한 발전 논의
환경전문가 등 1000여명 참석
환경보전·지속가능한 발전 논의
세계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자연환경 보전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연에서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제주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환경 관련 국제기구와 지방정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평화와 공존, 발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회사에서 “‘나눔 정신’을 제주의 공식 가치로 선언하고자 한다”며 “사람에 대한 나눔, 자연에 대한 나눔을 통해 제주를 진정한 인류 대공존의 시범지역으로 제시하겠다. 사람에 대한 나눔은 모든 장벽을 없애는 사회환경 조성으로 실천할 것이며, 자연에 대한 나눔은 청정환경에 대한 배려와 생태계 보전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잉에르 안데르센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은 “인간의 진보와 자연보전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 이번 포럼은 논쟁적인 이슈들을 함께 논의하는 열린 테이블을 제공해준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7일에는 포럼에 참석한 8개 국제기구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상호협력사업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이보 더부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란을 언급하면서 “다자간대화가 어려울수록 성공 사례가 중요하며 국가적 차원의 사례보다 지역적 차원의 성공사례가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베리 버배너비치 캐나다 키치너시장은 “기후변화협약 교육센터로서의 지방정부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지방녹색기금을 조성해 환경보전 및 녹색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주정부 관계자에게 제주도와 하와이주가 공동으로 ‘세계녹색섬정상포럼’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7~9일 진행되는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제주선언문에 포럼 개최를 약속한 데 따라 처음 열리는 행사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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