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청주시, 한끼 95원씩 지원해 친환경급식 확대?

등록 2015-07-09 21:35

“읍·면서 동 지역까지 포함”
겨우 34억8천만원 책정하고 생색
“2년 뒤에나 읍·면 수준 될것”
충북 청주시가 2학기부터 청주 전역의 학교급식 식단을 친환경으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실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무늬만 친환경 식단’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시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현재 읍·면 지역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 학교급식을 9월(2학기)부터 동 지역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통합 전 청원지역에서 실시하던 친환경 급식을 동 단위 청주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친환경 식단은 무늬에 그칠 수밖에 없다. 청주시가 책정한 올해 친환경 급식 예산은 50억원이다. 이 가운데 15억2000만원은 통합 전 청원의 읍·면 지역 학생 1만9081명의 몫이고, 34억8천만원은 청주의 동 지역 학생 9만8900명의 친환경 급식 예산이다.

읍·면 지역은 학생 1명당 7만9660원이 지원돼 한 끼당 평균 442원이 친환경 급식 예산으로 더해진다. 실제 읍·면 지역은 학생 수에 따라 적게는 300원에서 많게는 900원까지 친환경 급식 예산이 차등 지원돼 어느 정도 친환경 식단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청주 동 지역 지원 예산은 극히 미미하다. 시는 보도자료에서 ‘9월부터 동 지역까지 읍·면 지역과 동일하게 지원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동 지역은 예산 34억8천만원 가운데 친환경 쌀값 절반을 뺀 나머지 17억원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1명당 한 해 1만7189원으로 한 끼당 95원꼴이다. 읍·면 지역 지원에 견줘 10~30%에 지나지 않는다.

김홍복 청주시 친환경급식팀장은 “친환경 급식의 동 지역 확대는 솔직히 좀 과장된 부분이 있다. 동 지역을 읍·면 지역 수준으로 올리려면 지금보다 갑절 많은 1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동 지역은 내년 한 끼당 300원, 2017년 500원으로 늘리는 등 2년 뒤에나 읍·면 지역 수준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