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1만2천여명 서명 받아
경기도 화성시·오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공동대표 정기영)는 9일 시민 1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평준화 추진 청원서를 경기도교육청에 냈다.
추진위는 “지난 5개월 동안 서명을 통해 도시지역뿐 아니라 농촌지역에서도 많은 학부모가 평준화를 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달 안에 화성시장 명의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를 도교육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우리 아이들이 성적 한 가지로 매기는 등급으로 인해 바로 집 앞 고교를 두고 원거리 또는 타지역 학교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평준화가 조속히 시행돼야 비선호·기피 학교가 해소되고, 고교 간 서열화가 없어져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를 통한 창의적인 교육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8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추진위는 지난해 9월 준비모임으로 시작해 올해 1월 공식 발족한 뒤 지역별 순회 설명회와 함께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경기도에서는 현재 화성·오산을 포함해, 김포와 평택, 구리·남양주 등 모두 4곳에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고교평준화 도입을 논의중이다. 경기지역 고교평준화는 1979년 수원을 시작으로 2002년 성남·안양권·부천·고양, 2013년 광명·안산·의정부, 2015년 용인 등 9개 학군으로 확대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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