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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승생 제2저수지, 지은 지 2년만에 누수

등록 2015-07-13 23:12수정 2015-07-14 00:42

제주 중산간지역 마을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 등을 위해 만든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제2저수지에 13일 오전 물이 고여 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만수위를 이룬 어승생 제2저수지의 유입구와 유출부를 관측한 결과 하루 4000~5000t이 누수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중산간지역 마을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 등을 위해 만든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제2저수지에 13일 오전 물이 고여 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만수위를 이룬 어승생 제2저수지의 유입구와 유출부를 관측한 결과 하루 4000~5000t이 누수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하루 4000~5000t씩 새나가
세금 458억 부실시공 의혹
TF 꾸려 정밀 안전진단 방침
세금 458억원으로 만든 제주 어승생 제2저수지가 준공 2년 만에 누수 현상이 발생해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지난달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제2저수지에 대한 유지관리 상황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물이 새는 사실을 파악해 누수 원인 분석과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어승생 제2저수지의 하루 누수량은 4000~5000t 규모로, 하루 유입량 1만5000t 가운데 3분의 1이 새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렸지만 50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의 저수량은 34만t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 수자원본부는 장마철 및 여름철을 맞아 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5월13~23일 만수위가 된 제2저수지의 유입구와 유출부를 잠그고 수위를 관측한 결과 누수 상황을 확인했다.

도 수자원본부 쪽은 지난해에도 만수위가 됐고, 준공 이후 6개월에 한번씩 육안으로 하자를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저수지는 국비 229억원과 지방비 229억원 등 458억원을 들여 2010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 2월 준공돼 중산간 마을 2377가구 8600여명과 목장 일대에 하루 물 1만5000t을 공급하고 있다.

도 수자원본부는 누수 현상이 확인됨에 따라 어승생 와이(Y)계곡 1·2취수원의 용출량이 많은 시기를 맞아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맡겨 제2저수지의 하자 원인 분석과 시설물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수자원본부는 어승생 와이계곡 1·2취수원의 용출량이 하루 평균 1만5000t인데다 현재 제1저수지의 저수량이 11만t 규모여서 이를 정밀안전진단 기간에 활용하면 중산간 지역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하자보수공사를 위해 감리업체와 시공사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보수공사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우선 누수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데 집중하고, 하자는 시공업체에 보수를 요구하게 된다. 시공사의 하자보수 기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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