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서 예산을 지원해 각종 문화행사를 펼치는 경주문화재단 김완준(66) 사무처장이 정현주(50) 경주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한테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처장은 지난 9일 경주문화재단을 감사중인 정 의원에게 “평생 시의원 할 줄 아시느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주지역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 “주민을 대표해 감사중인 시의원에게 매우 무례한 언행일뿐만 아니라 정의원을 선택해준 유권자들 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경주지역위원회쪽은 “김 처장은 이번 사태를 어영부영 넘어갈 생각을 하지 말고 정 의원과 시민들한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김 처장은 “감사를 하면서 정 의원이 너무 심하게 몰아붙였다. 감사장을 떠나 휴식시간에 다과회 자리에서 빚어진 일이다. 이미 사과를 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과 계명아트센터 관장,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교수 등을 지낸 뒤 2014년 11월,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에 취임했다. 현재 경주문화재단 처장과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편, 대구시 달서구청 공무원노조는 16일 “막말과 폭언을 일삼는 ㅅ 달서구의원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이틀째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노조쪽은 최근 달서구의 한 동사무소에서 통장선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지면서 ㅅ 의원이 구청 감사실에 감사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감사실장과 동장 등 간부직원들한테 막말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김종협 전국공무원노조 달서구지부장은 “간부직원들한테 폭언과 막말을 일삼는 ㅅ 의원이 6급이하 직원들에게는 얼마나 심하게 하겠느냐. 사과가 있을때까지 노조간부들이 돌아가며 1인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ㅅ 의원은 “노조쪽의 주장처럼 통장 선임에 관여한 적은 절대 없다. 그리고 평소 목소리 톤이 높아 고함을 치는 것 처럼 비쳐지기는 하지만 폭언과 막말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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