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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금속’ 검출돼 교체하려 했지만…제주 5개 학교에 다시 인조잔디 운동장

등록 2015-07-21 23:14

학부모들 “경기력 저하” 이유 요구
제주환경연합 “학생 건강 우려” 지적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너무 낡아 천연잔디나 마사토 등으로 교체하기로 했던 제주도내 초·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5곳에 인조잔디가 다시 깔린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운동장 선정 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3곳 등 5곳의 초·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새로 인조잔디를 깔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운동장 종류 결정을 두고 일부 학부모와 도의원들이 인조잔디 설치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자 토론회와 학교별 간담회를 벌이고, 지난 13~15일 학교별로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마사토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놓고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설문조사까지 한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

설문조사를 벌인 제주시 한라초(73%), 제주서초(76%), 제주중앙중(76%), 제주제일중(72%), 서귀포시 서귀포중(70%) 등 5개교 모두 인조잔디 선택 비율이 70%를 넘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해성 검사에서 납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애초 지난 3월 중순 내부 토론회 등을 거쳐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오거나 설치한 지 오래돼 교체 대상인 인조잔디 운동장을 천연잔디나 마사토로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이 “인조잔디 구장에서 축구 하는 경우가 많아 마사토를 깔면 경기력에 문제가 있다”며 인조잔디 설치를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일부 도의원들도 “학교 운동장 설치 문제는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야지 교육청 독단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며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별 의견에 따라 결정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단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대체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교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학생들의 절대적 지지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인조잔디 운동장 설계와 기존 인조잔디 철거를 위한 입찰 등 행정절차는 이달 말부터 학교별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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