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경 시의원 ‘전국 자료’ 분석
올해 한끼 3500원…7년째 제자리
경기 4500원·부산 4000원 비교돼
결식 아동도 7811명…“현실화해야”
올해 한끼 3500원…7년째 제자리
경기 4500원·부산 4000원 비교돼
결식 아동도 7811명…“현실화해야”
울산의 결식아동 급식단가가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유경 울산시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울산시로부터 전국 결식아동 급식단가 자료를 제출받아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울산의 결식아동 한끼 급식단가가 35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라고 23일 밝혔다. 울산의 결식아동 급식단가는 2008년 인상 이후 7년째 단 한차례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년간 물가상승률은 약 2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식아동의 한끼 급식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올해 4500원이 지원되고, 서울·부산·대구 등 9개 시·도는 4000원, 세종시는 3750원이 지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단가가 3500원으로 가장 낮은 곳은 울산을 포함해 모두 6개 시·도로 조사됐다.
올해 울산에서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자녀 등으로 밥을 굶을 우려가 있는 결식아동수는 7811명으로 전체 초·중·고교 학생수의 4.9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은 급식지원은 부실급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식아동들이 제대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급식비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여름방학을 맞게 되는 결식아동의 급식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울산시 담당자는 “결식아동의 급식단가 현실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예산 문제가 따른다. 다른 시·도와 지역 5개 구·군의 사정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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