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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국제대 “도가 옛 탐라대 터 매입해달라”

등록 2015-07-23 23:03

총장·이사장 등 나서 공개요청
“학교 정상화 위해 도가 부지 매입
400억원 매각대금 대학전입 시급”
도 “도민 공론화 필요” 유보적 입장
제주국제대가 23일 제주도의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터 매입을 거듭 요청했다. 이번에는 고충석 총장과 현학수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이사장, 김덕희 교수협의회장 등이 공개적으로 나섰다.

고 총장 등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정상화를 위해 옛 탐라대 터를 하루빨리 매입해달라”고 제주도에 요청했다. 이들은 “대학 발전의 핵심 요소는 재정 확보에 달려 있다. 400억여원에 이르는 탐라대 터 매각대금을 대학에 전입시켜 투자해야 제주국제대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국제대는 2010년 서귀포시 탐라대와 제주시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해 출범했는데, 교육부는 통폐합을 승인하면서 ‘2016년 1월까지 탐라대 터 매각 뒤 매각대금 전액 교비 전입’을 포함한 이행과제 25개를 부과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내건 이행과제 가운데 대부분을 이행했고, 마지막 과제인 탐라대 터 매각만 남았다. 제주국제대의 발전을 위해 조속한 매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고 총장은 “탐라대 터 매각과 관련해 여러가지 소문들이 사실 확인이나 여과 과정 없이 도민들에게 전달되면 국제대가 또다시 표류하는 대학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의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일부 도의원들은 탐라대 터 매각 문제와 관련해 투기성 자본으로부터의 보호와 산남북(제주시 지역과 서귀포시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매입을 제안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매입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에 제주국제대는 4월24일 제주도에 매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제주도는 2차례 회신을 통해 “도민 공론화가 필요하고,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고 총장과 현 이사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매입을 공식 요청한 것은 제주도의 도민 공론화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 총장 등은 또 애초 옛 탐라대 터를 제공한 서귀포시 하원마을 주민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배려와 협조가 있었기에 탐라대가 출범할 수 있었고, 오늘의 국제대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옛 탐라대 터 31만2217㎡와 대학 건물 11개 동의 감정가는 모두 417억여원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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