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 앓아…“자살 시도했지만 못해”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26일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뒤 잠적했다가 자수한 양아무개(34·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씨는 지난 19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지난 18일 남편 김아무개(32)씨와 다툼을 한 뒤 김씨가 집을 나가자 아들을 살해했으며, 지난 21일 남편 김씨에게 화해하자고한 뒤 충남 대천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김씨에게 ‘아들을 죽였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
이후 양씨는 대전과 서울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 25일 새벽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자수했다. 양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못했다. 남겨진 아들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까봐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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